강 건너 마을과 원활한 통행을 위해 우리 조상이 고안한 방법이 하나 있다. 추수가 끝나고 강에 물이 마르기 시작하면 갈잎나무와 소나무 등 나뭇가지와 흙을 이용해서 다리를 만들었다. 다음 해 여름 강물이 불어나서 자연스럽게 허물어지도록 만든 것이다. 이렇게 약 7~8개월 있다가 자연으로 사라지고 또 만드는 자연 친화적 다리가 섶다리이다. 섶나무(갈잎나무와 소나무 등)를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이렇게 부르는 모양이다. 정확한 기원을 찾을 수 없다고 하며(안내판에 전설(?)은 적혀있다), 현대의 다리로 바뀌기 전에는 많이 있었을 것이다.

섶다리는 경상북도 청송군, 강원도 횡성군, 전라북도 무주군, 강원도 원주시 등에 서도 시기가 맞으면 볼 수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판운리 섶다리'의 사진 몇 장을 소개하려 한다.

이 섶다리를 보기 위해서 간 것은 아니다. 우연히 가게 됐고, 그곳을 멍하니 보거나 건너다니면 마음이 편안해져 그곳을 지날 때면 시간을 보내곤 했다. 여름과 늦가을 전에 방문하면 섶다리 안내판과 평창강만 볼 수 있으니 꼭 참고하길 바란다.
2019년 9월, 다리는 없었다
이전에 이곳에 섶다리를 봤었다. 그때는 섶다리가 1년 내내 있는 다린 줄 알았다. 하지만 여름 전에 철거했다. 9월에 방문하니 휑~하다. 추수를 마친 늦가을에 와야 볼 수 있다.

2020년 1월, 얼음과 어울어진 섶다리를 만나다
강원도의 겨울은 매섭다. 얼음과 어울어진 섶다리를 만날 수 있었다.





섶다리를 건너면 '섶다방'이라는 작은 카페가 있다. 5~6번 간 것 같은데 운영한 때는 딱 한번 있었다. 항상 비어 있거나 문이 잠겨있었다. 카페 앞에는 벤치와 그네가 있다. 공터는 사진전을 하기도 하는 공간으로 사용한다.
2020년 5월 봄날의 판운리 섶다리
5월의 봄날, 연한 녹색잎으로 가득한 시기에 방문했었다.





2020년 8월 여름 중 그곳에는 섶다리 없었다
여름 한가운데, 그 곳에 다리는 없었다. 하지만 전에 보지 못했던 텐트가 보였다. 이후 방문할 때마다 텐트가 쳐 있었다. 다리 건너편 '섶다방'을 지나 깊숙히 들어가면 펜션과 큰 캠핑장이 있다. 늦여름이어서 인지, 나뭇잎은 녹색이 짙어졌다.




2021년 1월 겨울 아침 판운리 섶다리
오전 9시 즈음 섶다리로 나섰다. 벤치에는 전에 못보던 지붕(?)이 생겼다. 평창강은 얼어있었다.







박물관의 도시 영월
강원도 영월군은 박물관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2008년 박물관 고을 특구'로 지정됐으며, 현재 23개(영월박물관포털 누리집 기준. 공립 9개, 사립 14개)의 박물관이 있다. 실제로 영월지역을 지나다 보면 다양한 이름의 박물관 표시를 볼 수 있다. 구불구불한 길로 10분 정도는 가야 하지만 젊은 달 와이파크도 있고, 박물관도 있고... 지나는 길에 잠시 쉬어가는 것이 어떠한가? 자주... 아니 아무때나 볼 수 없는 전통 다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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