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남해로 이어지는 여행은 단순한 관광지 방문을 넘어 오래된 기억을 되살리는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남해 독일마을에서 만나는 정통 독일 요리 슈바인스학세는 유럽 여행의 추억을 국내에서 다시 맛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여름 여행에서 이국적인 풍경과 진정한 독일 가정식을 경험한 이야기를 통해 남해 독일마을의 매력을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통영에서 남해로, 슈바인스학세를 찾아 떠난 여정
2023년 여름 가족 여행지로 선택된 통영은 많은 여행자들에게 국내 최고의 여행지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통영은 단순히 끌려다니는 관광이 아닌 자발적인 여행의 즐거움을 일깨워주는 곳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통영에서의 일정을 마친 후 2일 차에 남해로 이동하는 코스를 선택했는데, 이는 통영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남해 독일마을에서 특별한 음식을 맛보기 위한 계획이었습니다.

남해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2009년 유럽 여행 당시 독일 뮌헨에서 몇 시간 동안 머물며 맛봤던 슈바인스학세Schweinshaxe의 기억 때문이었습니다. 그 맛의 기억은 십여 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선명했고, 국내에서 정통 독일식으로 만든 슈바인스학세를 맛볼 수 있다는 정보는 남해행을 결정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장마 기간의 거센 비에도 불구하고 가족은 남해 독일마을 근처 로뎀편백나무펜션으로 향했습니다.

숙소 도착 후 곧바로 독일마을로 향한 것은 슈바인스학세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컸기 때문입니다. 펜션 사장님은 택시 대신 도보로 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해주셨고, 가랑비를 맞으며 우산을 들고 걸어가는 동안 비는 자연스럽게 그쳤습니다. 이국적인 카페 거리 같은 독일마을의 풍경보다 더 눈에 들어온 것은 슈바인스학세를 판매하는 레스토랑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첫 번째 음식점의 가격표가 부담스러웠지만, 조금 더 걸어 도착한 부어스트 라덴Wurst Laden은 기대 이상의 장소였습니다.
| 구분 | 통영 | 남해 |
|---|---|---|
| 여행 일차 | 1일차 | 2일차 |
| 주요 특징 | 국내 최고 여행지, 자발적 여행의 시작 | 독일마을, 이국적 풍경과 음식 |
| 숙소 | - | 로뎀편백나무펜션 |
| 이동 거리 | - | 통영에서 가까운 거리 |
부어스트 라덴에서 만난 정통 독일 가정식

부어스트 라덴Wurst Laden은 단순한 레스토랑이 아니라 독일의 전통 식육 가공 방식을 그대로 재현한 곳입니다. 독일의 도제식 식육 가공 교육과 훈련을 거친 전문가들이 부어스트 퀴세Wurst Küche에서 만든 육가공제품을 사용해 요리를 제공합니다. 이는 단순히 독일 음식을 흉내 낸 것이 아니라 독일 현지의 레시피와 재료, 조리법을 충실히 따르는 정통 독일 가정식 레스토랑임을 의미합니다.

1층과 2층으로 나뉜 실내 공간은 깔끔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2층에 자리를 잡고 주변을 둘러보니 대부분의 손님들이 소시지, 굴라쉬Gulasch, 슈니첼Schnitzel 등과 함께 맥주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슈바인스학세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어 단 음료와 함께 주문한 후 필요하면 추가 주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슈바인스학세schweinshaxe는 독일어로 돼지를 뜻하는 schwein과 가죽의 발목 윗부분을 뜻하는 haxe를 합친 단어로, 돼지의 발목 윗부분을 구워 만든 전통 요리입니다. 한국의 족발과 비교되기도 하지만 조리법과 맛은 완전히 다릅니다. 족발이 삶아서 만드는 요리라면 슈바인스학세는 구워서 만드는 요리로, '구운 족발'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나온 슈바인스학세는 직각으로 꽂힌 칼과 함께 인상적으로 등장했습니다. 독일 뮌헨에서 먹었을 때는 으깬 감자와 자우어크라우트Sauerkraut(양배추를 발효한 독일식 김치)가 함께 나왔던 기억이 있는데, 부어스트 라덴에서는 으깬 감자 대신 감자튀김으로 변형되어 나왔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한 현지화 전략으로 보입니다.
| 음식명 | 독일어 의미 | 특징 |
|---|---|---|
| 슈바인스학세 | schwein(돼지) + haxe(발목 윗부분) | 겉바속촉, 구운 족발 |
| 자우어크라우트 | Sauerkraut(발효 양배추) | 독일식 김치, 전통 사이드 |
| 굴라쉬 | Gulasch | 독일식 스튜 |
| 슈니첼 | Schnitzel | 독일식 돈가스 |
기억 속 뮌헨의 맛을 남해에서 재현하다
슈바인스학세를 처음 한 입 베어 물었을 때의 감동은 2009년 뮌헨에서의 기억과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족발보다 짜지 않으면서도 겉은 딱딱하고 속은 야들야들한 '겉바속촉'의 완벽한 조화였습니다. 껍질 부분은 마치 과자처럼 바삭하게 씹혔고, 속살은 충분히 익어 부드럽게 씹히는 두 가지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었습니다. 처음 슈바인스학세를 맛본 아내와 딸아이도 쉬지 않고 먹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이 음식이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단순히 맛있는 요리를 넘어 과거의 추억을 현재로 불러오는 매개체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2009년 갑자기 생긴 휴가로 급하게 여권을 갱신하고 필름 20여 롤과 카메라, 옷 2세트만 배낭형 책가방에 넣고 떠났던 유럽 여행의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났습니다. 특히 파리에서 한 주가량 머문 후 반나절도 채 머물지 않았던 뮌헨에서의 경험은 도시나 건물보다 슈바인스학세의 맛으로 기억되고 있었습니다.

당시 뮌헨에서는 도로 테라스 좌석이 있는 가게에서 맥주와 함께 슈바인스학세를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어떻게 그 메뉴를 알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도 직원의 추천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 짧은 시간 동안의 경험이 십여 년이 지난 후에도 뮌헨에 대한 가장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는 사실은 음식이 가진 추억 환기의 힘을 보여줍니다.

남해 독일마을의 부어스트 라덴에서 가족과 함께 슈바인스학세를 나누어 먹으며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딸아이가 "더 줘, 더 줘" 하며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이 여행이 단순한 관광을 넘어 가족의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시간임을 실감했습니다. 통영에서 남해로 이어지는 여행 코스는 국내 여행에서도 충분히 유럽의 감성과 맛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남해 독일마을은 단순히 독일풍 건축물이 있는 관광지가 아니라 정통 독일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부어스트 라덴처럼 독일의 전통 조리법과 레시피를 충실히 따르는 레스토랑의 존재는 이곳을 더욱 가치 있는 여행지로 만듭니다.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독일로 33 2동에 위치한 부어스트 라덴은 통영 여행 후 남해로 이동하는 코스에서 꼭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
결론적으로 남해 독일마을 여행은 통영과 연계한 경상남도 남부 여행 코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험입니다.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정통 독일 가정식을 맛보며 과거의 추억을 되새기고 새로운 가족의 기억을 만드는 시간은 여행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워줍니다. 슈바인스학세 하나가 십여 년 전 뮌헨의 기억을 되살리고 가족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식사 경험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음식이 가진 문화적 가치와 추억 환기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궁금하세요?
Q. 남해 독일마을은 통영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통영에서 남해 독일마을까지는 차로 약 4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통영 여행 후 2일 차 일정으로 연계하기에 적합한 거리입니다. 숙소를 남해 독일마을 근처로 잡으면 도보로도 5분 내외로 이동 가능합니다.
Q. 부어스트 라덴의 슈바인스학세 가격대는 어느 정도인가요?
부어스트 라덴의 메뉴 가격은 일반적인 독일 레스토랑 수준입니다. 슈바인스학세는 1인분 기준으로 2~3만원대로 예상되며, 크기가 상당히 커서 가족이 함께 나누어 먹기에 충분합니다. 감자튀김 등 사이드 메뉴가 함께 제공됩니다.
Q. 슈바인스학세와 한국 족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슈바인스학세는 돼지 발목 윗부분을 구워서 만드는 독일 요리로 '구운 족발'에 가깝습니다. 한국 족발은 삶아서 만들지만 슈바인스학세는 오븐에서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겉바속촉' 식감이 특징입니다. 또한 족발보다 덜 짜고 껍질이 과자처럼 바삭한 것이 큰 차이점입니다.
Q. 남해 독일마을에는 슈바인스학세 외에 어떤 음식을 먹을 수 있나요?
부어스트 라덴에서는 슈바인스학세 외에도 독일식 소시지, 굴라쉬Gulasch(독일식 스튜), 슈니첼Schnitzel(독일식 돈가스) 등 다양한 정통 독일 가정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메뉴를 맥주와 함께 즐기는 손님들이 많습니다.
Q. 남해 독일마을 방문 시 주의할 점이 있나요?
남해 독일마을은 언덕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도보 이동 시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장마철에는 우산을 준비하되, 날씨가 급변할 수 있으니 여유 있게 일정을 계획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레스토랑이 혼잡할 수 있으니 예약을 고려하세요.
'대한민국 여행 K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분당 이치마구로 참치 맛집 (참다랑어 코스, 혼마구로동) (1) | 2026.02.13 |
|---|---|
| 남해 독일마을 (파독전시관, 역사체험, 여행후기) (0) | 2026.02.13 |
| 통영 디피랑 야간관광 (빛의 정원, 벽화마을, 체험 코스) (1) | 2026.02.12 |
| 용산 몽탄 우대갈비 후기 (예약방법, 짚불구이, 적산가옥) (0) | 2026.02.11 |
| 통영 타베루 たべる. 인당 25,000원 정통일식풀코스 (0) | 2026.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