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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안성팜랜드, 봄바람 쐴래요? 이제 잠시 쉬어 가세요

‘농협안성팜랜드’는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국내 최대 크기 복합 체험형 목장이다. 드넓은 목장과 풀밭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동물과 관련한 각종 체험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할 놀이시설까지 있어, 복잡한 생활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도, 연인도, 가족도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드넓은 뜰에 핀 야생화의 향을 맡아 본 것이 기억나는가. 똘망똘망한 눈을 가진 동물의 입과 혀가 닿으면서 먹이를 줘본 적이 있는가. 시골에서 자란 이에게는 아련함을, 도시에서만 자란 이에게는 낯섦을 선사할 것이다.

안성팜랜드, 유채꽃, 청보리밭 모습
안성팜랜드, 유채꽃, 청보리밭 모습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봄날, 이곳은 채 떨어지지 않은 벚꽃과 넓게 펼쳐진 호밀과 청보리, 유채밭이 펼쳐져 있다. 이리 넓은 풀밭 언덕을 보기 쉽지 않으니, 방문객들은 멋진 풍경과 동행과의 추억을 기리기 위해서 스마트폰으로 연신 사진을 찍는다. 호밀과 유채밭과 그 사이로 길게 뻗은 ‘블루애로우 가로수길’은 시원하게 트인 하늘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블루애로우 가로수길
블루애로우 가로수길

꽃밭과 언덕에서는 물론 날개 모양의 벤치, 즐겁송(樂樂長松), 바람개비 길 등 역시 사진찍기에 좋은 장소이다.

천사날개모양 벤치
즐겁송(樂樂長松) 1969년 식수한 4그루 중 이 나무만 남았다고 한다.
즐겁송(樂樂長松) 1969년 식수한 4그루 중 이 나무만 남았다고 한다.

여름에는 양귀비꽃과 해바라기, 백합 등이 흐드러지고, 가을에는 핑크 뮬리와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겨울에는 영화 ‘러브레터’의 장면을 기대해볼 만한 넓은 눈밭을 볼 수 있고 눈썰매장도 운영한다니 사시사철 방문해도 좋을 것이다. 걸어서 다녀도 좋고, 전동자전거를 이용해서 중간에 잠시 세워두고 훑어봐도 좋은 곳이다. 관람객이 새벽이슬을 머금은 꽃과 풀을 보긴 힘들지만, 비가 오는 날은 비에 씻긴 꽃과 풀이 더욱 자신의 색을 과시할 것이다. 홈페이지에는 꽃밭 상황을 찍어 제공하니 확인해보고 방문일정을 정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햇볕을 피할 곳이 많지 않으니 맑은 날 방문 계획이라면 모자와 음료를 챙겨서 다닐 것을 권장한다.

그늘이 없다…
그늘이 없다…

가축과 가까이, 즐거움과 더 가까이

정문으로 들어서면 유럽 소도시에 있을 듯한 모양의 건물이 있는 중앙광장을 지나 오른쪽으로 울타리가 쳐진 면양 마을 등이 눈에 들어온다. 여러 종류의 동물을 가까이서 보거나 먹이 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 목장이다. 면양 목장과 토끼마을은 직접 들어가서 더욱 가까이에서 동물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면양 목장에서는 양 떼 몰이 공연도 하니, 방문할 때 공연 시간을 확인하고 관람하면 된다. 당나귀와 토끼, 양, 새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가능하다.

양 떼 몰이 공연
양 떼 몰이 공연

울타리 근처에 먹이 판매소에서 사료와 당근 등을 구입해서 먹일 수 있다. 먹이를 무서울 정도로 적극적으로 먹으니 조심해야 하며, 당나귀에게 주는 당근의 경우, 나무젓가락까지 먹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자. 먹이 체험을 하고 나면 손에 동물의 침이 묻을 수 있다. 재미난 경험이라 생각하고 손을 씻자.

당나귀 낚시… 미끼는 당근

넓은 초원, 다양한 동물 구경만으로도 지루하지 않은 시간이 될 것이지만, 뭔가 다른 재미를 원한다면 놀이시설을 이용하면 된다. 중앙광장 인근에 승마 체험은 물론, 키즈영상관, 어린이용 놀이터와 회전목마와 미니 바이킹 등 놀이기구가 있어서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라면 아이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줄 수 있다. 성인이라면 카트나 범퍼카, 양궁 체험을 이용하면 된다. 농장 중간에 드문드문 요기할 수 있는 곳이 있으나 식당과 카페, 간식 판매점이 대부분 이곳에 모여 있다. 즐거움에 잊었던 배고픔을 이곳에서 달래볼 수도 있다.

안성팜랜드는

약 130만㎡ 면적의 ‘안성팜랜드’는 1960년 초 가난한 우리나라 어린이에게 우유를 배불리 먹이려던 박정희(朴正熙, 1917~1979) 대통령의 바람과 서독 식품농부산림 연방 장관 출신의 카를 하인리히 륍케(Karl Heinrich Lübke, 1894~1972) 대통령의 경제협력 회담을 통해 시범 목장을 만들고, 젖소 200마리를 구매해 1969년 10월 ‘한독낙농시범목장’이라는 이름으로 준공했다고 한다. 이후 우리나라 축산업 기반 조성과 농가의 기술교육 지원 등을 통해 축산업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고 한다. 2012년 4월 지금과 같은 여유로운 농촌의 모습을 감상하고, 다양한 체험과 휴양을 할 수 있는 ‘안성팜랜드’로 바뀌게 됐다.

<운영시간과 입장료>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2월~11월), 오전 10시~오후 5시(12월~1월)
입장료: 대인 15,000원, 소인 13,000원 (2023년 4월 기준)할인 정보는 다양하고 수시로 변하니, 방문 전 확인 필수
Tel: 031-8053-7979


<접근 방법>
주소: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대신두길 28
버스와 전철을 이용하여 방문하려면 ‘공도 시외버스정류장’까지 온 후, 택시를 이용(약 5.2㎞)

안성팜랜드 홈페이지 http://www.nhasfarmland.com

카테고리 : 꿈공장, 듣고보고 난 후, 뱅기 안 탄 역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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